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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7.04.12 12:20

    소설환동 2017.04 인터뷰 -1

    댓글 1

    숙성되고 있다고 한다면 어폐가 있을까. 그러나 실제로 그녀는 23세가 되어, 마치 인생의 본질을 깨닳은 듯 한 말들을 뽑아낸다. 
    NMB48라는 큰 소대를 통솔하는 중심 멤버이자 싱어송라이터로서도 활약하고 있는 이색적인 아이돌, 야마모토 사야카. 
    첫 에세이집 『모든것의 이유』로 밝혀진 본연의 그녀를 만나고 싶어 인터뷰 기회가 있기를 바랐다. 
    일반적으로 알려져 있는 "사야네"의 밝고 착실한 사람이라는 이미지를 배신하지 않는 한 면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그 속은 아주 심오하다. 
    본인이 이야기하기에는 귀찮고 뒤섞여있는 사람이라고 한다. 그것을 조금이라도 풀어내고 싶어, 처음으로 그녀와 마주하였다.




    ── 사야카씨는 중학생 때에 한 번, 걸즈밴드의 일원으로서 데뷔하셨었네요. 이후 아이돌로의 탈바꿈에 솔직히 반항심은 없었나요?

    야마모토 처음에는 반항심 뿐이었네요. 물론 원하여 발을 들인 세계이지만, 세간에서는 아이돌=귀여운 여자아이라는 취급이고, 
    주변 아이들도 여자로서 자신을 가진 듯이 보였으므로 같은 시선으로 무언가를 보거나 같은 가치관을 공유하거나 하는 것들이 처음에는 아주 어려웠습니다. 
    그러나 그렇기에 나는 이렇다, 라는 것을 흔들리지 않고 계속해서 지닐 수 있었다고 생각해요. 
    게다가 실제로 아이돌의 현장을 체감해보니 제가 이전까지 생각했던 것과는 전혀 달랐습니다.


    ── 처음에는 어떤 이미지였나요?

    야마모토 흔히 있는 생각인데, 귀엽고 반짝반짝하는 화려한 이미지였어요. 하지만 그것은 어디까지나 아이돌의 한 부분이었구나 하고. 
    여러 아이돌이 있으므로 하나로는 말 할 수 없지만 NMB48는 전혀 미지근하지 않았어요.


    ── 그렇다면 지금 사야카씨가 생각하는 아이돌은?

    야마모토 촌스러운 일 (웃음).


    ── 그건 뭐, 세간에서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이미지와는 180도 다르네요.

    야마모토 인간다운 면이 있고, 세련되지 않은 세계라고 저는 생각하고 있어요. 그로부터 기어 올라가기 위해 멤버 모두 열심히 해왔고, 지금도 노력중이네요.


    ── 그만두고 싶었던 적은?

    야마모토 그만두고 싶었을 때……음, 떠오르지 않는데 분명 없을거에요. 
    싫다고 생각하거나 도망치고 싶었던 순간은 몇 번이나 있지만 항상 그 전에 「음악을 하고 싶다」라는 목표가 있었으므로 그만둔다, 그룹을 나간다는 선택지를 생각했던 적은 없었네요.


    ── 3월말에 발표되는 첫 에세이집 『모든 것의 이유』에도 쓰여있는데요, 밴드를 해산한 고등학교 1학년 때에는 두 번 다시 무대에 설 생각이 없었던거네요?

    야마모토 네. 기타도 부활동으로 치는 정도였고, 장래에는 교사가 되고 싶다고 진심으로 생각하고 있었거든요. 대학에 가서 교사면허를 따고, 모교에서 공부를 가르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 그래도 그 사이에 노래나 댄스 레슨을 다니며 오디션을 보거나 했던 것 같은데요, 어째서이지요?

    야마모토 그 때까지 대단하다고는 말 할 수 없지만, 음악을 하고 데뷔하여 그 나름의 활동을 해왔었어요. 
    그런데 갑자기 학교에만 가는 생활이 되었고. 저는 왠지 붕 떠서 마음이 불편하기도 했고, 무엇보다도 저희 부모님이 아직 저에게 가능성을 보고 계셨던 것 같아요. 
    오디션의 이야기를 알려주시는 것은 거의 어머니셨지만, 저 자신도 교사가 되고 싶다고 계속 말하면서도 예능에 대한 마음을 완전히 끊을 수는 없었던 점도 있습니다. 
    어머니는 자신도 어렸을 때는 아이돌이 되고 싶어 오디션을 보러 다니거나 했다며, 결국은 딸에게 꿈을 맡기고 싶다는 느낌이었어요. 
    제가 레슨을 받는 모습을 보며 「이 아이는 노래하기 위해 태어난거야! 라고 생각했어」라는 이야기를 하실 정도로, 뭐 그저 딸바보이시지만요 (웃음).


    ── 뮤지션으로서 리벤지할 생각은 없으셨나요?

    야마모토 네. 음악을 하기를 포기한 것도 있고, 싫어지기도 했고. 이제 됐다며 벗어났다는 것에 가까울지도 모르겠네요.


    ── 음악이 싫어졌다? 그렇지 않다면 음악업계가 싫어졌다?

    야마모토 거의 후자네요. 여기는 저의 영역이 아니라고 생각했습니다. 정신적으로 몰아 붙여졌다고 할까, 한 번 크게 마음이 꺾였어요. 
    즐겁게 밴드를 하고 있지만 인기가 있다던가 없다던가하는 현실에 휘둘려서, 어린애였지만 잘 되지 않는다는 것에 책임을 느끼고. 물론 지금은 이해합니다. 
    당시에는 중학생 여자애가 밴드를 한다는 것이 좀처럼 없는 일이었으니까, 상품가치가 있었지 않을까 하고요. 하지만 저는 그런걸 생각하지도 않았을거에요. 그래서 괴로웠습니다. 
    그래서 밴드를 그만두고 아주 편해졌어요. 그저 순수하게 음악을 즐기게 되었으니까. 그로부터 다시는 뮤지션으로서 열심히 해보고 싶다는 생각은 하지 않게 됐습니다.





    꼬이고 꼬여서, 더는 어떻게 할 수 없을 정도로 뒤얽혔습니다.



    ── NMB48는 10대의 멤버가 많이 소속해있습니다. 옛날의 자신과 겹쳐보이는 때도 적지는 않을 것 같은데요?

    야마모토 정말 많아요. 고민하고 있는 멤버들에게는 특히 손을 뻗고 싶어집니다. 
    저도 밴드를 하고 있었던 당시에는 하나의 실패를 마치 이 세상이 끝나버린 것 처럼 생각했지만, 절대 그렇지는 않잖아요. 
    저라서 이야기 해줄 수 있는 것이 분명 있을거라 생각합니다. 그렇지만 조언을 해주는데에 갈등이 있는 것도 사실이에요. 
    나 같은게 조언을 해도 별로 설득력 없을지도 하고.


    ── 아, 그런 타입이시군요. 자신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조언 같은 이야기를 하게 되면 교만한 것이 아닌가 스스로에게 묻게 되는.

    야마모토 그렇네요. 알고는 있어요. 지금까지 쌓아온 것이 자신이 아니라면 뭐냐? 라고 생각도 하고, 자신 없는 팀 캡틴이라니 절대 안된다며.


    ── 왜 그렇게 매듭을 짓는 것이죠?

    야마모토 예를 들어 AKB48의 선발총선거의 무대에 설 때에 자신 없이 쭈뼛거리면 저를 응원해주시는 팬 분들께 죄송하잖아요. 
    자기를 어필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생각하게 되어서, 거의 타협을 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저는 열심히 해왔고, 이렇게 많은 사람들의 응원을 받고 지금 여기에 있는 것이니 지금 자신을 가져도 된다고. 
    사람들로부터 자신감을 받고 있는 것 같은 느낌이네요. 적어도 저는 스스로에게서 자신감을 만들어내는 것은 못 하는 것 같지만요. 
    지금까지 잘 해왔으니 괜찮아! 라고는 도저히 생각할 수 없는 타입. 일이 잘 진행되고 있어도 그래서 또 어딘가가 불안하고.


    ── 겁이 많나요?

    야마모토 엄청 겁이 많아요. 뭐라고 말해야 좋을까요, 제가 완벽하지 않다는 것은 저 자신이 제일 잘 아는데도 완벽주의에요. 생각한 대로 제가 할 수 없다는 것이 무엇보다도 화가 나요.


    ── 사야카씨는 자기자신이 제일 귀찮겠죠.

    야마모토 정말 그래요. 스스로와 마주하는 것이 정말 귀찮아요.


    ── 그래도 음악을 만드는 때에는 자신과 마주할 수 밖에 없겠지요?

    야마모토 그렇죠. 그렇지만 에세이집에도 쓰여 있지만, 직감으로 돌진하는 것도 어려워서.


    ── 음악이란 원래 번뜩임이나 직감으로부터 시작하는 것이 아닌가요?

    야마모토 아, 번뜩임이거나 무언가 직감하는 것은 제 안에서 분명히 있어요. 그렇지만 그걸 믿을 수가 없어요 (웃음). 
    「이게 정말 좋은 것일까」, 「촌스럽다고 하면 어떡하지」라는 생각을 하게 되고. 그래서 다른 사람의 의견을 듣게 되어버립니다.


    ── 번뜩 떠올라서 나는 천재야! 라고 생각하며 기세등등하게 진행하는 사람들도 많지요. 부러우신가요?

    야마모토 부러워요. 그런 사람들은 분명 결과적으로 실패하더라도 별로 녹초가 되지 않을 것 같아요. 그래서 돌진할 수 있는 것일까요. 저는 녹초가 되니까 그게 무서워서 돌진하지 못하는 것 같네요.


    ── 돌진한 적이 있으신가요?

    야마모토 그냥 정면으로 마주한 적은 있지만요.


    ── 무엇에 관해서?

    야마모토 불합리하다고 생각한 것에 대해서요. 뭐, 어른들에 대해서지만요.


    ── 그렇지만 그것이 자신을 위해서가 아니었던건가요?

    야마모토 아……그렇네요. 그 때는 동료나 그룹에 대해 생각했었습니다.


    ── 자신만을 위해서라면 마주할 수 있습니까?

    야마모토 아뇨, 그런건 단지 막무가내라고 생각하므로 움직이지 않을 것 같네요. 하지만 그렇게 누군가를 생각하게 된 것은 NMB48에 들어와서부터 였습니다. 
    저는 뭐, 그 다음 차례에요. 그걸로 됐어요.


    ── 자기자신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나요?

    야마모토 싫어요. 스스로를 꿰뚫지 못하고 있다고 생각됩니다. 다만 저는 양보하지 않는 부분도 많아서 성격적으로는 완고해요. 
    완고한 주제에 다른 사람들의 의견을 원한다니, 제가 생각하기에도 모순이에요. 어쨌든 우유부단한 사람이에요. 
    그래서 생각을 제 머릿 속으로 전달하는 시간이 긴 것 같아요. 
    다른 사람들과 이야기를 할 때도, 한 번 제 안에서 대화를 시뮬레이션해보고 나서 말을 합니다. 엄청 힘들어요.


    ── 그래도 몇 번이고 생각한 끝에 결국 맨 처음에 떠올랐던 것에 정착하거나 하지 않나요?

    야마모토 네. 음악을 하면 그런 일이 정말 많아요. 그렇지만 처음의 직감이 옳았다는 답을 내기까지의 프로세스가 있어야 저는 겨우 안심할 수 있어요. 혼자서는 살 수 없는 타입이네요.


    ── 자기완성에 향하는 듯 하면서도, 조금도 완결짓지 못한다는 건가요.

    야마모토 아, 안돼요. 골 한 적이 없어요 (웃음). 게다가 나이를 먹으며 더욱 뒤틀리는 것 같아요. 
    어른이 되고서 전부 깊은 곳 까지 보게 되어 그만큼 생각해야 할 것들도 늘었고. 꼬이고 꼬여서, 더는 어떻게 할 수 없을 정도로 뒤얽혔습니다. 정말 귀찮아요.


    ── 다만 사야카씨는 주변으로부터 기본적으로 밝은 "사야네"의 이미지로 보여지고 있네요. 그런 갭이 고민은 아니신가요?

    야마모토 요즘은 그래도 「이해해주지 않는다」고 혼자서 너무 생각하고 있는게 아닐까 하고. 
    그런 부분이 제일 귀찮다고 생각하고 있는 것이 저라서, 이해해주길 바란다고 생각하지 않도록 하고 있다고 할까요.
    그도 그럴게 어느 누구도 이런 귀찮은 사람과 마주하고 싶지 않을테니까요. 그런 사람이 있을까요?


    ── 굳이 말하자면 『모든 것의 이유』의 담당 편집자 분.

    야마모토 아, 있군요 (웃음). 



    • 오시
      인터뷰 좋다...
      번역 고마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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